온라인 판매의 달인 한성공구상사

 

분무기 수만 개 온라인으로 판매했죠

 

경기 안산 한성공구상사 한승훈 대표

  

 

 

 

 

이제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공구상은 익숙하다. 오프라인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구상이 온라인 판매를 겸업하는 경우도 많다. 한성공구상사 한승훈 대표는 온라인으로 다양한 공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의 달인이다.

 

 

매장관리처럼 온라인도 신경써야


한성공구상사는 어느 공구상과는 다르다. 위치도 공구상가나 공구거리가 아니다. 벤처기업, 스타트기업들이 입주하는 경기도 안산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해 있다. 공구상의 모습도 마찬가지. 구석구석 각종 물품으로 가득한 공구상이 아니라 어느 사무실 같은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공구상이기보다 벤처 기업 같은 느낌이다. 
“소매 손님이나 현장 납품은 거의 없고 오직 온라인으로만 공구를 판매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만 생각 했습니다. 온라인 공구 유통의 세계도 치열합니다. 너도 나도 쉽게 진출 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그래서 어렵고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 해요. 손님들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의 화면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니 리뷰수, 사용자 총 평점, 찜하기 등 세심한 부분을 많이 신경 써야 합니다. 네이버 스토어 같은 경우 스토어 등급이나 서비스만족도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무조건 최저가로 승부를 보면 쉽게 주문을 받는다는 생각은 착각이나 오해입니다. 요즘 온라인 소비자들도 무척 현명하시거든요. 온라인은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니 항상 트렌드를 읽으며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공구상이 가게의 진열을 생각할 때 한성공구상사의 한 대표는 구매자의 리뷰나 사용자평점을 관리한다. 일반 공구상이 단골손님의 마음을 헤아릴 때 한 대표는 리뷰를 남기는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 마음을 잡는 것이 매출의 비결이다. 

 

 

주경야독하며 온라인 매출 올려


많은 공구상 2세 경영자들이 온라인으로 공구 판매를 시도 한다. 공구상을 운영하는 부모님 가게에서 컴퓨터 한 대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승훈 대표는 회사원 생활을 하며 온라인 공구 판매 시작을 한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일 하면서 군복무를 대체했지요. 산업기능요원은 병역의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를 모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남보다 더 잘 살고 싶다. 보다 경제적으로 좋아지고픈 열의가 있었죠.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버 대학 창업학과 문을 두드렸습니다. 돈 버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요. 주경야독하는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 판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처음으로 온라인 주문을 받고 제품을 판매했던 그 기쁨은 말도 못합니다. 평범한 직장생활 월급만으로는 남보다 잘 살기 어렵잖아요. 낮에는 회사 일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에는 반지하방에 위치한 가게에 들어와서 밤늦게까지 일했죠. 낮에 받은 주문을 밤에 처리해야 했으니 12시까지 야근을 몇 년 간 매일 했다 보시면 됩니다.”
보통 평범한 직장인들은 퇴근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한 대표는 달랐다. 남들이 쉴 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온라인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회사 퇴근 후 피곤하고 지친 몸을 달래며 매일 밤 12시까지 일하는 생활이었다. 

 

 

분무기 판매 급감에 구색 늘리며 대응 


한 대표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그 중 분무기는 그가 애착을 가지는 제품이다. 첫 판매를 시도한 제품이 분무기였고 지금까지 판매한 분무기의 개수만 수 만개를 넘겼다. 온라인 판매로 벌어들이는 돈이 직장생활 월급보다 커지자 결혼을 했고 아내와 함께 본격적으로 온라인 공구판매에 뛰어든다.
“결혼을 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을 했죠. 낮에는 직장일 하고 밤에는 가게에 나와서 주문 받은 물건을 처리하는 것은 쉬는 시간이 없어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어요. 그래서 용기 있게 완전히 내 사업에 모든 것을 걸었죠. 그런데 갑자기 분무기 판매가 급감하는 겁니다. 겨울이 되면 분무기가 팔리지 않거든요. 그때 위기의식을 느꼈어요. 매출이 기대했던 것 보다 나오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 시장상황이 변했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온라인 상세페이지가 부족하거나 원인을 찾아야 하죠. 그때는 매출이 안되니 밥도 못 먹고 며칠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조사했네요. 결국 라디에이터 같은 겨울 상품을 온라인 판매에 도입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스타트업 같은 신생 기업이 연구개발을 성공한 후에도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위기 겪는 시기를 ‘데스밸리’라고 한다. 한성공구상사도 그런 ‘데스벨리’를 겪은 것. 데스벨리 같은 상황에서 대응을 잘 못하면 폐업을 하기도 하는데 한성공구상사는 구색을 늘리면서 위기를 극복한다. 온라인 공구상도 오프라인가게처럼 구색이 다양해야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

 


  
음식배달처럼 공구도 배달시대 열릴 것


한 대표는 공구도 음식배달처럼 주변 공구상에서 모바일로 주문하고 공구를 배달 받는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11번가, 옥션,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공구판매로 큰 매출을 올리는 공구인이 하는 말이라 신뢰가 간다.  
“내가 싫어도 세상은 변하거든요. 또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요. 내일이나 모레 필요한 것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되고요. 지금 1시간 내로 당장 필요한 것은 배송료가 들어도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공구나 일반 생활용품이나 차이는 없잖아요. ‘쓱’이나 ‘쿠팡프레쉬’에서는 전날 밤 주문한 신선제품이 다음날 아침에 도착을 합니다. 우유나 상추 같은 신선제품, 뜨거운 음식도 배달되는 시대인데 공구도 언젠가는 실시간 배달 되겠죠.”
젊은 공구인들이 공구유통업계에 들어오면서 온라인 진출이 많아졌다. 온라인 판매로만 공구를 취급해 온 한승훈 대표는 온라인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갑자기 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온라인 마켓을 관리해야 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쿠팡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덩달아 네이버쇼핑도 재조명 되고 있다. 한성공구상사는 오직 온라인으로만 공구를 판매해 성장을 거듭해 큰 매출을 거두는 업체다. 앞으로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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