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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BOOK] 신간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여성들이여 공구를 들어라! 
 

책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저자 에밀리 필로톤
 

출판사 학고재에서 출간한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여성들을 위한 워크북’이라는 외양을 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공구와 친하지 않고 공구 사용에 미숙한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꼭 A/S기사를 불러야만 할까?


변기에서 물이 새거나 세면대가 꽉 막혔을 때,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벽에 페인트칠이 필요할 때, 덜렁덜렁 불안한 콘센트를 교체할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대개 작업자를 불러 그에게 작업비를 주고 일을 맡기곤 할 것이다. 요즘처럼 나날이 인건비가 비싸져 가는 현실 속에서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여성 메이커를 위한 공구 워크숍>의 저자 에밀리 필로톤은 말한다. “직접 한 번 해 보라”고.
공구 사용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고민을 가진 이들을 위해, ‘걸스 개라지(Girls Garage)’의 설립자이기도 한 에밀리 필로톤은 실제 공구 사용 현장에서 가장 기초적이며 많이 쓰이는 공구의 핵심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공구 활용 지침서로 각종 공구와 각종 작업과정에 대한 실용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175가지 공구 사용법부터 DIY까지


이 책은 네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안전과 장비’에서는 올바른 공구 사용법과 안전한 작업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하게 일러준다. 저자의 말처럼 ‘최고의 공구는 안전 규칙’이다. 책에 실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안전 장비목록’은 작업시 안전 체크리스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공구함’파트에는 수공구, 측정공구, 전동공구 등 175가지 공구에 대한 사용법이 망라되어 있다. 직접 뭔가를 제작해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일상의 소소한 수리나 간단한 DIY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공구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필수 기술’파트에서는 정확한 치수 표기하기, 간단한 기하학을 활용한 직각 확인법, 유용한 매듭법 등 간단하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어려운 요령과 기술을 전한다. 
네 번째 ‘만들기 프로젝트’에서는 단기간에 큰 힘과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나무 숟가락부터 나만의 공구상자, 책장 등 열한 가지 DIY 공작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직관적 일러스트도 책의 매력 포인트


그 밖에도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모든 연령이 주요 도구의 구조와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돕는 일러스트와,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수칙 등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더불어 페이지 곳곳에 자리 잡은 ‘재밌는 사실!’꼭지에서는 공구의 알려지지 않은 유래와 여성 발명가의 역사, 현장에서의 사례 등이 더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공구 사용이 서툴러 A/S기사에게 비싼 작업비를 지불하던 자기 자신이 불만족스러웠는가? 이제 더는 자기 자신을, 공구를 탓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을 통해 공구 다루는 법을 익히면 되니까!

 

 

정리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