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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BIZ] 세계경제브리핑

 

치솟는 원자재 물가는 들썩

 

세계 경제 브리핑

 

 

세계 경제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미래를 예측한다. 뉴스로 접하는 많은 소식들 중 중요한 것만 뽑아 독자들께 전해드린다.

 

 

01 브렌트유 60달러 돌파

치솟는 원자재와 국제유가로 물가가 들썩

 

 

국제 유가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급격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 정부들의 코로나 경기부양 지원금의 유동성 증가와 맞물려 하반기 물가가 불안하다.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9.47달러에 마감했다. 1년 전보다는 16.2% 올랐고 코로나 충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6배로 급등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어진 데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는 2월초 이미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 역시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3대 유종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하거나 넘어섰다. 보통 국제유가를 이야기할 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를 언급하는데 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되어 가장 안정적인 지수를 유지하여 대표적인 유가 지수로 사용된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텍사스산보다는 품질이 낮으나 두바이유보다는 품질이 높아 유가지수로 많이 활용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지역으로 많이 공급되는 두바이유는 가장 품질이 낮지만 공급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함께 원유가격까지 인상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후반부 물가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산업용 공구 등의 장비나 부품 가격의 인상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02 철광석, 알루미늄, 납

원자재가격 인상 추세 지속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철광석 및 구리, 니켈, 알루미늄 등의 비철금속까지 산업용 원자재 가격 인상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였고, 철광석 가격은 중국 산업 생산의 회복과 브라질 등의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차질로 상승세를 지속하여 지난해 초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했다.

 

[ 출처 : 네이버금융 ]

 

알루미늄, 니켈 등의 비철금속들도 40~100% 내외의 인상폭을 보이며 산업용 원자재 공급가격의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원자재가격의 급등과 원유가격 상승 등은 코로나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산업 생산의 증가, 미국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하게 풀려져 나간 엄청난 수준의 유동성 증가, 코로나로 인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광산 노동자들의 코로나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금년 한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원자재 문제가 공급불안으로 이어지며 경기회복의 길목을 잡고 방해하고 있는데다가 동남아 공장들의 가동 중단에 의한 중국공장들의 Capa 부족까지 이어지며 ‘21년 한해도 산업용 공구나 기계, 자재 등의 공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 앞선다.

 

 

03 2020년 中 경제성장률 2.3%

'V'자형 반등 실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중국경제가 ‘V’자형 반등을 이뤄냈다. 2020년 1분기 코로나 쇼크로 사상 최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 플러스 전환 성공하며 3분기는 4.9%, 4분기 6.5%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산업생산은 가장 먼저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회복세를 보인 지표이다. 정부의 강력한 조업 재개 지원책에 힘입어 2020년 4월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8월 이후 지난 2년의 수준을 상회했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7.3%로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다소 회복세가 늦은 서비스업 대비 산업생산의 급격한 회복은 주변국가의 산업생산 수요까지 흡수하며 중국발 공급대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코로나로 인한 소극적인 글로벌 투자환경, 이동제한과 산업활동 감소로 인한 영세상공인들의 어려움 등의 부정적인 영향과는 달리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들의 각종 지원책이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산업생산의 활성화로 연결이 되고 있는 모습을 금번 중국 산업증가율 반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이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인건비가 저렴하고 경쟁력이 높은 특정국가로만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04 돌풍 일으킨 유니콘기업 쿠팡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상장

 

쿠팡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Trading Symbol)로 상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공개 규모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상장 후 기업 가치는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 기업 가치는 1680억달러(186조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쿠팡의 약 500억달러(55조4천억원) 규모 평가는 무리한 전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비슷한 규모의 기업 가치를 전망하고 있고, 블룸버그는 300억달러(33조원)을 전망을 하고 있어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포브스는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 후원을 받은 쿠팡이 승자’라고 보도했다. 쿠팡 상장은 이르면 3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매출액 478억원이었던 쿠팡이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0년 13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적 성장을 이어와 금번 기업공개까지 성공한다면 한국 스타트업의 새로운 신화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61조1,234억원으로 거래액 대비 쿠팡 매출액 점유율은 8.07%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쿠팡 경쟁력의 핵심인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풀필먼트’란 판매자 상품을 미리 확보해 배송 과정을 단축시키는 방식의 서비스다. 상품 보관을 위한 물류센터, 물류센터 내 포장과 발송,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온라인쇼핑몰이 담당한다. 이와 함께 쿠팡이 추진하고 있는 택배업 등의 신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에 1만 2천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콜센터 등 포함시 전체 2만 5천명 내외 추가고용) 국내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기업으로 기록되었는데, 금번 상장과 함께 상생 방안으로 ‘일선 근무자와 비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일정 규모의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_ 신진욱 크레텍 전무 / 진행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