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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SPOTLIGHT] METALLIC CITY

 

METALLIC CITY

 

서기 2177년. 문명 발달에 따른 과열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는 과거의 모습을 
일체 잃어버렸다. 금속의 차가운 반짝임만이 존재하는 근미래의 지구. 
인류 생존의 중심지인 도시 역시도 남아있는 것은 오직 금속 뿐이다.

 

철(鐵)의 성당

 


컴퓨터 그리고 디지털이라는 문명의 도구는 극한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국제적 네트워크로 인한 감각의 확장과 눈부시게 발전한 AI기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인류는, 역설적이게도 종교에 몰입하게 되었다. 도심 한복판 웅대하게 자리잡은 철 외관의 성당은 그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토니치 토크게이지 1200ATG

 

 

대심도 빗물 터널

 


지구의 과열화로 증가한 이산화탄소 탓에 비는 그치질 않는다. 빗물 저류장과 터널은 그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일. 도시 지하의 대심도 빗물 터널은 지상 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을 터널에 가둬 두고 가끔 찾아오는 갠 날에 서서히 방류한다.

 

코비카 가스스토브 JA-0156

 

 

공동주거연립주택

 

 

 
근미래, 극심한 빈부격차 탓에 주거지를 보유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자신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넘쳐나는 노숙인들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법. 세계연합정부는 공동주거연립주택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임시 거주처를 제공한다.

 

블루텍 에어자동스프레이건 ST5

 

 

법인 소유 비행체

 


주택 미보유자들 가운데에는 주택 구입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회사에 재직하며 해외 출장이 빈번한 이들은 회사에서 제공한 소형 비행체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주택 보유에 사용하는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에서다.

 

어니스트이와다 에어자동스프레이건 WIIDER2A

 

 

로봇 폐기시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달로 인류가 행하던 모든 노동은 AI로봇들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신 모델 등장, 구매자의 취향 변동 등으로 폐기되는 로봇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고 그것들은 폐기시설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고도로 발달된 AI는 자신의 최후를 슬퍼할까?

 

문주하드웨어 싱크경첩 758-34

 

 

상공의 스카이라운지

 


지구의 무너진 생태계와 환경오염은 대기업을 소유한 오너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이미 주 거주처는 화성에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지구에 방문해 회사 건물 높은 상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성공을 음미하곤 한다.

 

타카기 스프링클러-메탈 G396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