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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측기㈜

 

신영측기㈜

 

다품종 소량생산 특화 주문제작도 가능

 

 

측정기기를 사용하는 국내 작업자들은 ‘신콘’이라는 브랜드를 모두 안다.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이 즐비한 측정기기 시장에서 ‘신콘’은 레벨기를 중심으로 20년간 시장에서 활동해왔다. 이런 ‘신콘’을 보유한 신영측기(주)는 한국 측량기기업계의 대표주자다.

 

 

고한종 대표(오른쪽)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들인 고승우 본부장(왼쪽)이다.

 

20년간 쌓은 브랜드 파워 ‘신콘’


신영측기(주)는 현재 대략 80여명의 직원들이 250억원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레벨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측정기기를 개발, 제작해왔다. 신영측기의 전신은 1972년 설립된 ‘신영기계상사’. 외국산 측량기기를 판매하던 작은 공구상이 지금처럼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고한종 대표의 노력과 신콘이라는 브랜드가 있어서였다. 고한종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한자 새로운 신(新)에 영어 아이콘(icon)을 합성해 신콘이라는 브랜드를 20년 전에 만들었어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측정공구 레이저레벨과 자동레벨 분야에는 한국 브랜드가 없었거든요. 측정기기 제작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진입장벽이 높죠. 저는 외국산 측정공구를 오랜 세월 판매하고 수리하면서 제품에 대한 지식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20년 전 품질 뛰어난 가성비 좋은 제품을 개발, 제작하며 ‘신콘’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어요.”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충성고객 확보


고가의 외국 브랜드 제품들 사이에서 브랜드 ‘신콘’은 현재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품질이 뛰어나면서 가격도 저렴한데 소비자들의 요구조건에 맞춰 꾸준하게 신제품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델만 헤아려도 1천개 넘을 것이라고. 신콘 제품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도 가능하다.


“측정기기 외국 브랜드 제품들은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에서 제작됩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죠. 반면 저희는 반대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단독모델이라고 쉽게 말해 주문 제작 방식도 가능해요. 예를 들어 저희 신콘 대리점에서 특정 공사현장에 사용 할 제품의 규격, 용도, 기능을 말해주면 그것에 맞춰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희 회사 내부에 자체 기술진이 있으니 해외에 있는 제조 공장에서 바로 생산이 가능해서입니다.”

 

 

디자인, 무역, 온라인, 해외지사 모두 존재


신영측기(주)는 촘촘한 조직규모를 자랑한다. 대리점에서 요청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 제작에 필요한 모든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해외에서 제작한 후 국내로 수입해 유통하는 모든 체계가 갖춰진 것.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면서 인기 상품은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시장의 반응이 부족한 제품은 AS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쌓아두고 유통을 중단한다. 정확도를 요구하는 측정제품을 만들기에 제품 기획, 생산, 유통은 물론 AS 시스템도 갖췄다.


“신콘 제품 AS는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희 제품 신제품은 1년 무상 AS를 해드립니다. 자체적으로 AS팀을 운영 중이고 생산이 중지된 제품도 재고는 확보해 놓고 있죠. 그리고 너무 오래되어 부품까지 단종 되었다면 보다 좋은 제품을 보내드리거나 보상 판매 합니다. 20년 넘게 신콘이라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출시 된 지 10년이 넘은 제품을 수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해요. 10년 넘은 제품은 인건비, 배송비 생각하면 수리보다 신제품 사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보상판매 또는 신제품을 구매 할 수 있도록 권유합니다.”

 

 

퇴사하는 영업사원에게 거래처 선물


신영측기가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직원들의 결속력이다. 동시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리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도 손꼽힌다. 신영측기의 우수 대리점 중 상당수는 신영측기에서 일하다 퇴사한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다. 고한종 대표는 열심히 일하던 영업 사원이 퇴사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직원이 개발한 거래처들은 선물로 준다.


“나 혼자 잘 살면 재미가 없죠. 저는 함께 일하던 직원이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한다면 저는 정말 응원합니다. 신영측기의 전신 신영상사기계는 저의 부친이 창업하셨지만 직원이 아버지와 나, 동생 총 3명에 불과했어요. 그래서 제가 영업을 열심히 해야 했고요. 영업을 열심히 한 만큼 회사가 커지는 것이라서 재미가 있었죠. 직원으로 열심히 일하던 영업사원이 퇴사해 측정유통업체를 시작한다면 저희 신콘 대리점으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 그 직원이 만들어내 관리해온 거래처는 주는 거죠. 그렇게 대리점주가 되면 영업 한 만큼 더 많이 벌 수 있으니 저희 신콘 제품을 더욱 열심히 팔더군요.”

 

신영측기(주)는 중국에도 진출해 현지 공장과 함께 상해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작게 흩어진 창고 모은 물류센터


퇴사한 직원이 운영하는 신콘 대리점은 현재 15개 업체로 전국에 흩어져 있다. 이들은 신영측기의 든든한 우군이기도 하다. 그러나 퇴사한 모든 직원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처에서는 퇴사한 직원이 창업한 대리점이 아닌 신영측기를 통해 거래하는 것을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20년 넘게 함께 일한 직원들도 많다고.

 

1년 전 신영측기(주)는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주)신콘로지스 물류 센터 오픈식을 가졌다.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창업해서 대리점으로 남으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 생산하는 것도 쉽습니다. 저희 회사 시스템을 잘 아니까요. 그래서 단독 모델만 200개가 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단점이 다양한 제품의 재고가 많아집니다. 창고가 늘어나고 재고가 쌓이고 물류 관리가 어려워지죠. 그래서 2017년 5천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만들었어요.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경매를 통해 좋은 건물을 낙찰 받아 마련했는데 그 물건을 찾는 데만 2년이 걸렸죠.”

 

다양한 제품 생산하며 ‘이동식 주택’ 판매 할 것


신영측기의 주력 생산 판매제품은 측정제품들이다. 하지만 10년 전 부터 측정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도 유통하고 있다. DIY 및 프로용 공구, 산업용품, 캠핑용품, 트렌드 제품, 소형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해 ‘툴콘’이라는 브랜드로 유통하고 있는 것. 앞으로는 이동식 주택도 취급 할 예정이다.

 


“해외지사를 통한 현지공장 주문제작 방식 노하우가 있으니 다른 여러 제품들을 ‘툴콘’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고요. 앞으로는 이동식 주택도 판매해 볼 계획입니다. 물건이 아닌 공간을 판매하는 것이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전원생활을 하는 5도2촌, 집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등으로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좋아지면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요. 사업 아이템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생각입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