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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인화아이오엠㈜

 

인화아이오엠 주식회사

 

윈치부터 용접기까지 산업 현장에 맞는 제품 기획

 

 

공구상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한다. 인화아이오엠 주식회사는 그 꿈을 이룬 회사다. 평범한 공구상에서 런바 윈치, 엘레판트 체인블록, 로웰 용접기, SY리프트 등 다수의 브랜드를 총괄 판매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국내시장 석권한 자동차 윈치 브랜드 ‘런바’


윈치는 수평으로 중량물을 끌어당기는 공구다. 수직으로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크레인과 더불어 산업 현장 곳곳에서 사용된다. 보통 구난차에 장착되어 모래나 진흙에 빠진 차량을 빼내거나 선박끼리 또는 항구에서 선박을 끌어당겨 정박시키는데 사용된다. 농어촌과 함께 축산업 현장에서도 사용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윈치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런바’다. 이런 런바 윈치를 총괄 판매하는 기업이 인화아이오엠 주식회사다. 정해용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인화아이오엠 전경 모습.


“런바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유통되기 전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 브랜드 제품들이 강했어요. 윈치라는 공구의 가격 자체도 상당했고요. 2011년 6월 우연한 기회에 ‘런바’ 브랜드 독점 대리점을 계약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국내 렉카 차량에 설치된 윈치의 절반 이상은 저희 ‘런바’브랜드 제품이 설치되어 있고요. 지금은 저희 인화아이오엠이 어느정도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원래 저희 인화아이오엠은 구로기계공구상가에 위치한 AS를 위주로 활동하는 공구상에 가까웠죠.”

 

‘런바’와 함께 ‘엘레판트’ 독점 대리점 계약


인화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화아이오엠은 공구유통업계와 인연이 깊다. 1992년 3월 설립된 이후 2016년 11월 평택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까지 구로기계공구상가에서 24년 동안 사업을 했다. 지금도 온라인 유통은 서울 구로기계공구상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화아이오엠은 ‘런바’와 더불어 ‘엘레판트’라는 체인블럭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며 본격적으로 성장을 한다.
“엘레펀트는 일본 호이스트 브랜드로 체인블럭, 레바블럭, 낙하산체인 등 하역기기가 주된 품목입니다. 엘레펀트 브랜드 국내 총판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가질 수 있었어요. ‘런바’제품과 함께 ‘엘레펀트’제품이 초창기 인화아이오엠의 주력 제품이었죠. 단순히 운이 좋아서 독점대리점 계약을 체결 할 수 있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구로기계공구상가에서 윈치나 체인블럭과 같은 제품을 취급 판매해왔고 또 AS 작업을 하면서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둔 덕분이죠.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제조 공장과 현장 소비자의 요구조건에 대응 할 수 있어야 해요.”

 

런바, 엘레판트, 로웰, SY리프트 등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한다.

 

한국 환경에 딱 맞는 제품 개발이 관건


‘런바’의 경우 중국 현지 공장과 협의하여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했다. 미국제보다 저렴하면서 품질도 뛰어난 제품이 되도록 개량을 거듭 한 것. 한국시장 도입 초기에는 불량이 나면 바로 교체해주거나 수리하기 위해 정해용 대표가 직접 전국을 다니면서 AS 활동을 했다. 그 결과 런바 윈치는 국내 시장에 빨리 안착 할 수 있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운만으로는 사업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워요. 도전을 하고 두드리고 또 문제가 생기면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야죠. 그러다보니 성과가 있고 또 그 성과가 새로운 먹거리를 물고 오는 것 같아요. 초기 불량이나 문제점을 무시했다면 런바가 지금처럼 성장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고객이 만족 할 때까지 친절하게 대응하고 제품을 제작하는 공장과 함께 논의해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후속 제품을 개발했죠. 로웰용접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을 그냥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환경에 맞는 제품으로 변신시켜야 합니다.”

 


브랜드 안착 위한 꾸준한 노력 중요해


2013년부터 국내에 소개된 로웰 용접기는 국내 안착을 위해 정해용 대표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다. 다수의 전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이 되도록 제품을 직접 개조하기도 했다. 국내 KC인증을 받고 또 규격에 맞는 제품을 유통하기 위해 이미 수입한 제품 수 백 대를 창고에서 개조하고 다시 재포장 한 것.

 


“저도 1990년대 당시 구로기계공구상가에서 공구상을 운영 할 때는 가게가 대로변에 있지 않았고 내 브랜드가 아닌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었죠. 대리점에서 물건 받아와서 판매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IMF와 같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는 저도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웠고요. 한 3년 고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로웰 같은 독점 브랜드 유통 기회가 오면 포기하지 못하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외국에 있는 제품 그대로 국내에 유통하면 안됩니다. 국내 실정에 맞게 제품을 개선 및 개조해야 문제가 없어요. 그러기 위해 제품을 뜯어보고 고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시키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제품 계속 발굴해 적극적인 투자 할 것


런바, 엘레판트, 로웰과 같은 브랜드를 국내에 안착시킨 이후 인화아이오엠은 최근 SY리프트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며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윈치와 호이스트로 시작한 사업이 고소작업리프트, 4륜전동지게차까지 취급하게 된 것. 정해용 대표는 추후 새로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또 다른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소개 할 것이라 한다.


“최근 몇 년 간 하역운반기기의 매출이 좋았지요. 그것은 물류의 발전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로켓배송이니 새벽배송과 같은 대기업의 투자도 있었고요. 시대 흐름이 좋아서 취급하는 품목이 더욱 빛을 발휘했다 생각해요. 그러니 현재에 계속 만족하면 안됩니다. 이대로 멈추면 그대로 성장이 없거든요. 인화아이오엠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실패를 해도 계속 도전해야 하죠. 새롭게 시작한 제품은 한국의 현장에 맞는 제품인지 거듭 확인해야 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기획 제작해 유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