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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2021 경제전망

 

세계교역 개선되며 제조·유통업은 회복 중

 

작년 경기 급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국내외 산업은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재유행 등 위험요소도 있지만 연구기관 및 기업들은 올 한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기 올해 반등, 내년은 둔화


작년 초 급락했던 세계 경기가 하반기부터 반등하면서 올 1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생산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다. 미국은 경기부양책과 백신접종으로 6% 이상, 중국은 소비주도로 8%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유럽과 일본 중남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다시 확산되며 성장 속도는 약간 주춤해졌다. 향후 경기 흐름은 백신의 성과가 중요한 변수다. 세계적으로 상반기 중에는 수요확대에 대비해 재고와 생산능력 확충 투자, 하반기에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미루었던 수요가 충족되며 2022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기는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올해 1분기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 국채금리 급등이 진정세를 보이는 등 2분기부터는 약세, 유로화 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뤘던 생산↑… 수출 주도로 완만히 회복


우리나라는 수출이 경기회복을 주도하며 올해 3%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세계 성장률보다 수치가 적은 것은 주요국 중에서 코로나 충격을 적게 받아 기저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이 경기 변동 요인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작년처럼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하반기에 경기 개선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세계교역이 지속 상승하며 수요확대에 대비해 부족한 공급능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IT부품, 기계류, 자동차, 선박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로 내구재 소비도 확대되는 등 주력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될 것이다. 제조업 가동률 상승으로 국내 설비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기업이 본 전망

 

 

기업 체감경기 ‘회복 기대’


제조업 체감경기전망이 개선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200여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99포인트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준치(100)보다는 낮지만 수출기업 경기선망지수는 1분기(82)보다 28포인트 올랐고, 내수부문(97)은 24포인트 상승했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증가(20년 12월~ 21년 2월 수출 전년대비 11.1% 증가)와 2월말 시작된 국내 백신 접종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강원 건설업 호재, 부산은 자동차생산 차질


업종별로는 화장품(107), 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철강(101), 제약(100), 자동차·부품(99), 섬유의류(99), 전기장비(98), 목재종이(92), 정유석유화학(90), 출판인쇄(86), 조선·부품(71)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는 대형조선사가 최근 수주랠리를 이어가지만 중소형조선사는 일감부족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 이상이었다. 반면 완성차업계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81) 등 6개 지역은 100 이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73.1%가 ‘더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경제 양극화’에 대해서는 85.6%가 ‘심화됐다’고 답했다.

 

 

소매유통업계가 본 전망

 

소매유통업체 대부분 ‘전보다 나아질 것’


소매유통업계 체감경기전망도 나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03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온라인·홈쇼핑이 114포인트를 유지하며 가장 많은 기대감을 보였고, 대형마트(95), 편의점(97), 슈퍼마켓(93)이 각각 52포인트, 36포인트, 28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가 예상됐다. 백화점(96)의 경우에는 매장방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패션·명품 보복소비가 더해져 큰 변화는 없었다. 주요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업태가 온라인쇼핑몰을 꼽았다.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


온라인 소매시장을 살펴보면, 2020년 국내 온라인 거래액은 161.1조원으로 2019년 135.3조원 대비 19% 성장했다. 2021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6.5% 더 성장한 180조원 후반 정도로 예상된다. 쿠팡, 네이버(대한통운), SSG닷컴, 마켓컬리, 카카오 등 대형업체들이 물류에 투자하며 카테고리 및 SKU(재고관리코드) 확대, 배송속도 단축 등을 통해 경쟁이 강화될 전망이다.

 

 _ 장여진 / 참고자료 _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IBK투자증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