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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스쿨] 금속의 적 ‘녹(綠)’ 왜 생기는 걸까?

 

공구에 녹이 슬었어요!

금속의 적 ‘녹()’ 대체 왜 생기는 걸까?

 

 

금속이 녹스는 이유


금속의 표면에 생기는 ‘녹(綠)’은 부식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부식이란 주변 환경과의 화학 반응으로 물질이 구성 원자로 분해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금속이 산소와 결합해 산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기 중이나 물속의 산소와 금속이 결합하여 산화된 것을 산화철이라 하는데 이 산화철이 곧 녹이다.
녹이 슨 금속은 불균등하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런 부식 팽창이 발생하여 원래 닿지 않던 금속끼리 닿게 되면 장비가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녹슨 금속은 전기가 통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약해져 쉽게 부서지므로 관리가 중요하다. 

 

녹슬지 않는 귀금속의 대표주자 금()

 


금속이 대기나 물속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는 현상인 녹. 그렇다면 산소와 결합하지 않는 금속도 있을까? 물론 있다. 바로 ‘금(金)’이다. 금은 반응성이 매우 낮은 특성이 있는데, 때문에 왕수나 플루오린계 산을 제외하면 산화되지 않는다. 이처럼 금은 변하지 않는 ‘영속성’을 띄기에 보석, 화폐로 이용되며 오랜 시간 동안 귀금속의 대표주자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 우리가 자주 접하는 금속들은 쉽게 녹슬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tip 

 

콜라, 케첩, 베이킹소다로 녹을 제거해요!

 

 

녹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녹 제거제를 이용해 강산으로 금속 표면을 전부 녹이는 방법과 구연산이나 옥살산과 같은 환원제를 이용해 산소를 빼내는 방법이 있다. 옥살산이 효과가 좋지만, 독성이 있고 구하기 어려우니 구연산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옥살산보다 안전하긴 하지만 구연산 역시도 강한 산성을 띄고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재료로도 안전하게 녹을 제거할 수 있다. 콜라에 녹이 슨 공구를 담가 보자. 녹이 슨 정도에 따라 30분에서 3시간 정도 두었다가 수세미로 문지르면 녹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마요네즈나 케첩, 베이킹소다, 식초, 아세톤, 치약 등 다른 물건들로도 가능하니 구하기 쉬운 것으로 제거하면 된다. 

 


 

 

녹을 피하는 방법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방청제 또는 방청유를 바르는 것이다. 방청제는 금속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공기 중의 산소·수분을 차단하는 원리로 녹을 방지한다. 방청제는 도포 후 비교적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고 방청유는 윤활 기능과 함께 부식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방청제는 유성·수성·방청 스프레이 등으로 나뉘고 방청유는 지문 제거형·윤활형·용제희석형·기화성 등으로 나뉜다. 재질과 온도, 표면 상태 등을 고려하여 용도에 따라 적절한 제품으로 선택이 필요하다.

 


금속 공구에 녹이 슬지 않도록 관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습기 제거제(제습제)를 공구함에 넣어두는 것. 제습제가 공구함 속 수분을 흡수하여 공구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tip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갈색이었다?

 

 

미국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은 구리로 만들어져 과거에는 갈색이었다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고 매연과 같은 이산화황과 결합하면서 지금과 같은 청록색이 되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의 반구 모양의 지붕 역시 구리로 만들어져 원래는 검붉은색이었으나 산화로 인해 지금의 청록색 지붕을 갖게 되었다. 구리 표면의 초록색 녹을 녹청이라 하는데, 이 녹청이 형성되면 더 이상 산화되지 않는다. 구리는 녹는점이 낮아 주조하기 쉽고 산화되어 녹청이 형성된 뒤의 푸른색이 아름답다는 장점이 있어 동상을 만들 때 많이 이용된다. 

 


 

_ 엄소희 / 출처 _ 위키피디아, YTN사이언스 유튜브